文정부 고위직 대다수가 집 두채 이상… 대변인은 마이너스 6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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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임명 고위직 53명 재산공개

金, 부동산만 17억원대 보유
靑 참모진 28명 평균 10억원

김현철 54억·강경화 35억원
김동연 21억·김상조 18억원
신현수 국정원 기조실장 63억

지난 6월 임명된 문재인 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53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청와대 참모진 28명의 평균 재산은 10억2100만 원으로,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54억3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5월에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에 이어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대다수가 2개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관보에 게재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은 지난달 5월 임명된 고위 공직자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참모진 28명의 평균 재산은 10억2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장하성 정책실장(93억1900만 원), 조국 민정수석(49억8900만 원) 등 고액 자산가가 포함됐던 5월 임명된 주요 인사들의 재산 평균액보다는 9억5000만 원 적은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김현철 경제보좌관(54억3600만 원)은 현 정부에서 장 실장에 이어 두 번째 자산가로 나타났다. 김 보좌관은 예금 31억3100만 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부동산 보유액이 17억800만 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많은 자산을 신고한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은 재산이 24억6700만 원이었다.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동과 봉천동에 11억8300만 원 가액의 아파트를 소유했고, 예금은 13억100만 원이었다. 청와대 보좌진 중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유일하게 자산보다 부채가 6400만 원가량 많아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외 고위 공직자 중에서는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63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5억4000만 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억6000만 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8억 원의 순이었다.

한편 5월 임명된 고위공직자에 이어 6월 임명된 고위공직자들 역시 다주택자가 다수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다주택자였다. 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4채의 주택 및 오피스텔을 보유했고, 신 기조실장은 서울 용산·강남·서초 등에 주택과 사무실 3채를 신고했다. 김 보좌관은 서울 강남과 양천구에 아파트 등 2채를 소유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