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마라톤>주한미군 모데스토 중령 “평화 지키기 위한 노력, 지금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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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731공군기동사령관인 마이클 모데스토(43·사진) 중령은 3년 전 우연히 한국을 찾아 3주간 머무르면서 한국에 반해 지난 6월 가족을 데리고 다시 왔다. 모데스토 중령은 “3년 전 한국 국민의 역동성에 감명을 받았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근무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온 지 3개월 만에 모데스토 중령이 마라톤에 출전했다. 모데스토 중령은 2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평화통일마라톤 10㎞ 부문에 참가, 한국인들과 함께 화합의 레이스를 펼쳤다. 모데스토 중령은 마라톤 마니아. 모데스토 중령은 “마라톤에 입문한 지는 10년이 넘었다”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달리기로 몸을 단련한다”고 귀띔했다. 모데스토 중령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기에 10㎞에 참가했다. 1시간 00분 29초로 2479명 중 368위. 모데스토 중령은 “마라톤은 완벽한 사전 준비가 뒷받침돼야 하는 운동”이라며 “다음엔 하프나 풀코스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유엔 대북제재 등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북한과 가까운 임진각과 비무장지대(DMZ) 통일로 일대에서 열린 평화통일마라톤은 그래서 의미가 더욱 컸다. 모데스토 중령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깊은 대회”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