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검사장 1호’ 조희진, 한인검사협회 ‘선구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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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治 확립 · 인권보호 기여”
23일 미국 LA에서 시상식

조희진(55·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국내 첫 여성 검사장으로서 법치주의 확립 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한인검사협회에서 상을 받았다.

서울동부지검은 조 검사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인검사협회 시상식에서 ‘선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인검사협회는 “조 검사장은 27년간 여성검사로 근무하며 한국 법치주의 확립과 국민의 인권보호에 기여해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인검사협회는 올해 활동 주제를 ‘여성 검사들의 활약’으로 정하고 이에 걸맞은 여성 고위직 검사를 선정했다.

조 검사장과 낸시 오맬리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검사장이 공동으로 선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협회는 세계 각국의 한국계 검사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8개국, 1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조 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여성 최초’의 기록을 쌓아 왔다. 1998년 첫 여성 법무부 과장, 2004년 첫 여성 부장검사, 2009년 첫 여성 차장검사에 이어 이듬해에는 첫 여성 지청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제주지검에서 국내 최초 여성 지검장에 임명된 뒤 지난달 서울동부지검 제17대 검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여성과 청소년의 인권보호 및 부정부패 척결에 힘쓰고 있는 여성 검사들이 더욱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이번 수상을 시작으로 세계 여성 검사들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