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委 ‘지각 출범’… 첫 간담회 열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현판식 열고… 장병규(왼쪽 다섯 번째)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과 유영민(〃여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및 민간 위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서 현판식을 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급 위원장, 위상축소 논란
연말까지 종합대책 마련·공표

문재인 정부의 첨단 과학기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될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뒤늦게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는 2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현판식에 이어 위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당초 지난 7월에 설치 시행령 제정 후 8월에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는 한 달 이상 늦어졌다. 더욱이 원래 총리급으로 하려던 위원장이 장관급으로 격하돼 위상 축소 논란에도 휩싸였다. 또 장관급 정부위원 15명,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하려던 원안을 수정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의견에 따라 4명의 장관·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제외한 20명을 모두 민간위원으로 바꿔 ‘민간주도형’으로 출범하게 됐다.

위원회는 10월 중 1차 회의를 열어 4차산업혁명 대응 기본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이후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과학기술·산업·고용·사회 등 전문 분야별 구체적인 정책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전문분야별 혁신위원회와 특정 현안을 논의하는 특별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을 완성, 공표할 예정이다.

1기 4차산업혁명위원으로는 게임업체인 블루홀의 이사회 의장인 장병규 위원장을 포함해 민간위원 20명이 위촉되고, 당연직으로 정부위원 5명이 들어갔다. 위원회 간사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맡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4차산업혁명위가 지각 출범과 위상 축소 논란을 딛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