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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8일(木)
(1219) 59장 기업가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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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싼 노동력, 그리고 엄청난 지하자원이 있습니다.”

대통령궁의 회의실에서 암보사가 열변을 토해내었다. 눈의 붉은 실핏줄이 더 굵어졌고 목소리에 열기가 가득했다.

“경제 지도자만 나타나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서동수에게로 모든 시선이 모였다. 회의실에는 시에라리온의 전(全) 각료가 모여 있는 것이다. 모두 긴장한 모습이다.

암보사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인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는 한 ‘꿈’은 이루어집니다. 내가 할 일은…….”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린 암보사가 서동수를 보았다.

“그 희망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 회장님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 독재자로 알려진 암보사는 치밀했다. 이번에 서동수를 초청하면서도 사전에 국민투표 형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것이다. 그 결과에서 암보사는 국민의 ‘기대’와 ‘꿈’을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의 ‘개척자’ 서동수에 의해 부흥하는 시에라리온을 국민은 열망하고 있다. 서동수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위대한 지도자일수록 실무를 밝히지 않는 것이 낫다. 지도자는 오직 ‘꿈’과 ‘희망’을 추구하고 실무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옳다. 그래야 큰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암보사가 그렇다. 서동수는 가능성을 느꼈다. 자신과 손발이 맞을 것 같다. 이윽고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해 보십시다.”

그날 저녁, 대통령 주최 만찬석상에서 여러 번 건배가 끝나고 분위기가 가벼워졌을 때 암보사가 서동수에게로 몸을 기울였다. 원탁 앞쪽에 앉은 하선옥과 암보사 부인은 방금 공연을 끝낸 민속무용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서 회장님, 우리 산업부 장관의 의견인데 시에라리온에도 유라시아 클럽의 룸시티 같은 유흥시설을 만들 수 있을까요?”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 갑자기 눈앞에 검은 미녀들로 뒤덮인 룸시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긴 룸시티의 미녀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들기는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룸시티라니. 기조실에서도 룸시티는 고려 대상에 넣지도 않았다. 암보사가 말을 이었다.

“시에라리온에 혼혈 미인이 많습니다. 룸시티 10개는 충분히 채우고도 남지요. 기니나 라이베리아가 손을 쓰기 전에 우리가 룸시티를 먼저 만드는 것입니다.”

“글쎄, 그것이…….”

“제가 오늘 밤 그 미녀들을 선보여 드리지요. 만찬을 끝내고 부인을 영빈관에 모셔다드린 후에 제가 비서실장을 서 회장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죠. 만찬을 일찍 끝내고 10시쯤 모시러 가면 되겠군요. 서 회장님하고 저하고 둘만 미녀들을 감상하기로 하십시다.”

“각하,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쓴웃음을 지은 서동수가 말렸지만 암보사는 정색했다.

“서 회장님, 이것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업 검토를 하는 것입니다. 서 회장님께 보여 드리려고 산업부 장관이 내무부 장관과 함께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부탁합니다.”

서동수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좋습니다. 보여주시지요.”

“산업부 장관이 그동안 한랜드의 룸시티에 세 번이나 갔습니다. 물론 신분을 숨기고 가서 시장조사를 했지요.”

암보사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물론 우리가 룸시티로 경제개발을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흥업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업종 중 하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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