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22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살며 생각하며
[오피니언] 기고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7일(水)
디지털뱅킹 시대…그래도 핵심은 사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종이통장 발급은 선택 사항이 됐고 전자 금융거래는 필수 사항으로 변한 세상이다. 처음 입사했던 1986년과 인터넷은행 시대를 맞이한 2017년까지 30여 년을 돌이켜보면, 국내 은행들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왔다.

1980년대 금융자유화와 1990년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선두권 은행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은행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시기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온라인 시스템 도입이다. 기존 수기 예금원장들은 중앙 전산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2∼3일씩 걸리던 송금이 2시간 이내로 가능해진 것이다. 선진 금융 기술의 상징이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도입도 빼놓을 수 없다. 은행 창구가 아니더라도, 은행 문이 닫힌 밤에도 돈을 찾을 수 있는 ATM 도입은 창구 배치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전화나 PC를 가지고 어디서나 은행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 변화로 여겨졌다. 이후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인터넷뱅킹은 더욱 고도화·일상화했으며, 더 나아가 모바일뱅킹이 시작되고 지금의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출범했다.

지난 4월에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은 간편한 비대면 계좌 개설, 24시간 영업, 금리 경쟁력 등을 무기로 은행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돌풍에 기존 은행들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예금 적금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높이거나 금리를 내리는 방식을 넘어 신사업 진출, 이종 산업이 결합된 금융 상품 출시, 일상생활과 핀테크 기술을 결합한 모바일뱅킹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그것과 달리 기기들이 지능화하고 만물이 집약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화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은행의 변화들은 획기적일 것이다. 이미 금융 업종의 일부 회사는 스스로 IT 회사라고 선언하며 변화를 시작했고 일부 해외은행 지점에는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선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뱅킹은 단순한 하나의 온라인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고객과 은행이 상호작용했던 모든 채널,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통합적으로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이 될 것이다. 또한, 고객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의 고객 행동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은 단순한 통계분석의 도구를 넘어서는 고객 통합 프레임워크가 돼야 한다.

디지털뱅킹 시대 영업점의 역할 또한 이슈가 되고 있다. 물리적인 지점이 얼마나 필요할지에 대한 판단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지점의 수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관점에서 지점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고객의 편리성과 고객 이해에 기반을 둔 지점 운영이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금융 상품과 서비스만을 바라진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의 디지털뱅킹 시대에도 고객 서비스의 핵심은 사람이다. 요즘 금융기관들이 IT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사람의 감성이 없는 기술이나 서비스는 퇴보한다. IT와 금융에 감성을 더한 고객 서비스, 즉 사람 냄새와 체온이 함께 느껴지는 디지털뱅킹, 우리가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는 미래의 은행 모습이 아닐까.
[ 많이 본 기사 ]
▶ “노래방 도우미 소문낼까”…협박에 삶 망가진 20대 여사원
▶ “노후에 자녀와 살면 빨리 늙고, 배우자와 살면…”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최율, 조재현 저격?
▶ 졸전 또 졸전…‘슈팅 1개’로 고개 숙인 ‘황금 왼발’ 메시
▶ 한국당 ‘쇄신의총’ 계파충돌…김성태 사퇴·김무성 탈당 요..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포르투갈은 의심의 여지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원 맨’ 팀이다.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의 ‘원 맨’ 팀이 아니었다.아르헨티..
mark변종 노래방 ‘뮤비방’ 학교 주변서 성업
mark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로 사망…뒤늦게 알려져
“노래방 도우미 소문낼까”…협박에 삶 망가진 20대..
北, 적십자회담 개최 8시간 전 대표단 명단 새벽 통..
“노후에 자녀와 살면 빨리 늙고, 배우자와 살면…”
line
special news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최율, 조재현 저격?
배우 조재현(53)이 또 한 번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최율(33)이 SNS에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탤런..

line
한국당 ‘쇄신의총’ 계파충돌…김성태 사퇴·김무성 ..
검사 출신 김재원 의원 “음주뺑소니 잘 봐주라 검찰..
文대통령 “한반도 전쟁 없을것…푸틴과 평화 협력..
photo_news
제네시스·기아·현대 ‘톱3’ 싹쓸이 “사람이 개를..
photo_news
황교익-공지영, SNS 설전…‘이재명·김부선 스..
line
[김승호의 ‘운명’을 경영하라]
illust
행운의 마스코트? 재수 없는 물건?… 迷信 치부 말고 소유한 ..
[인터넷 유머]
mark맞는 말씀 mark새로운 연구
topnew_title
number 하와이섬 화산 용암, 수영장 10만개 채울 만..
“한끼 굶어도 안 죽어” 아이돌그룹 식비도 안..
경찰, ‘성폭력 혐의’ 트로트 가수 신웅 기소의..
“약혼남 살해한 날 임신 알아” 기막힌 운명
‘출입문 막고 손님 몰릴 때 범행’…악랄한 군..
hot_photo
김성령,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
hot_photo
“역시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
hot_photo
‘2018년 대형신인’ 민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