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으로 천연가스 각광... 아시아태평양 가스 콘퍼런스 개최

새로운 대안에너지인 천연가스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정부 후원은 물론 세계 유명 에너지회사들의 임원들이 대거 행사에 참석해 최근 국내의 탈원전 정책으로 높아진 천연가스의 위상을 과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유일의 가스 분야 국제행사인 ‘2017년 아시아·태평양 가스콘퍼런스’(APGC 2017)가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글로벌 가스산업 동향 공유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과거 국내 행사였던 가스산업회의가 2015년부터 이름을 바꾸며 국제행사로 확대됐다.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루이스 베르트랑 라페카스 국제가스연맹 사무총장, 안완기 한국가스연맹 회장,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CEO 라운드 테이블’에는 도쿄전력, 엑손 모빌, 셸, 페르타미나 등 글로벌 에너지업체의 주요 임원급 인사가 참석했다.

전시장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포스코를 비롯해 조선·해양, 벙커링, 수소연료전지, 기자재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전시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도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가스로 움직이는 미래 - 미래 에너지 핵심축, 천연가스’다. 라페카스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에너지 빈곤 퇴치에 저탄소 에너지인 천연가스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하는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3년간 국제가스연맹 회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