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괴짜 구단주 큐반, 허리케인 피해 돕기 위해 전세기 동원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사진)이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해 팀 전용기를 동원했다.

미국 매체 ESPN은 27일 오전 “댈러스의 포인트가드 호세 후안 바레아가 모국인 푸에르토리코로 구호물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팀 전용기를 내줬다”고 전했다. 바레아는 NBA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일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13명 사망했고 340만 명의 주민이 정전과 통신 두절에 시달리고 있다. 바레아는 물과 음식 등 구호물자를 푸에르토리코로 보낼 계획을 마련했고 이를 전해 들은 큐반 구단주는 바레아가 전용기를 사용할 수 있게끔 조치했다. 바레아는 전날 전용기에 구호물자를 싣고 푸에르토리코로 출발했고 이날 복귀했다.

ESPN에 따르면 바레아는 이번 재해로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부모, 형제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푸에르토리코 현지에서 부모의 생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큐반 구단주가 푸에르토리코 복구 사업을 위해 바레아가 진행하고 있는 성금 모금 행사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반 구단주는 “바레아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바레아는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