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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30일(土)
(1221) 59장 기업가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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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수가 손을 뻗어 지금은 아이샤가 되어 있는 와타쿠라담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당겼다. 아이샤가 서동수의 가슴에 허물어지듯이 안겼다. 몸이 뼈마디가 없는 연체동물 같다. 손바닥이 닿은 허리의 맨살이 기름을 바른 것처럼 매끄럽다. 서동수의 손이 허리에서 미끄러져 아이샤의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암보사를 보았다.

“각하, 전화를 주신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내 몫은 어떻게 됩니까?”

“아, 그렇군요.”

암보사가 정색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시에라리온을 서 회장님의 기업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인데 아직 실감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상반신을 기울인 암보사가 서동수를 보았다.

“시에라리온 국민은 서 회장님의 회사 직원이고 땅과 천연자원은 회사 자산입니다. 서 회장님은 시에라리온이란 기업을 운영하시는 기업가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생산자가 브로커, 도·소매상을 거쳐서 상품을 소비자한테 전하다 보니까 소비자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 않습니까?”

암보사의 크게 뜬 눈이 번들거렸다.

“나는 국가를 곧 일자리를 주는 기업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국가 통치자는 곧 기업가이고 국민은 그 기업가가 먹여 살려야 하는 근로자지요. 기업가는 제 근로자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정상이지요. 그런데 정치인은 그러지 않습니다.”

암보사가 머리를 저었다.

“책임지는 놈들이 거의 없지요. 그저 말만 앞세우고 권세를 부리면서 눈앞의 이익에만 혹해서 국민을 기만합니다.”

“…….”

“다 그렇습니다.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선거로 뽑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 정치인들이 임명한 관료, 공직자는 말할 것도 없지요.”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린 암보사가 충혈된 눈으로 서동수를 보았다.

“그래서 나는 기업가가 되신 서 회장님께 시에라리온을 맡기려는 것입니다. 시에라리온이란 회사를 드릴 테니까 제대로 된 기업으로 만들어 주십사 하고요.”

서동수가 심호흡을 했다. 암보사도 좋은 말만 했다. 기업가도 별놈이 다 있어서 회사 직원들을 팽개치고 도망가는 놈들도 수두룩하다는 것, 정치인 뺨칠 정도로 말만 앞세웠다가 망한 놈들도 부지기수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그래도 암보사 말의 절반은 맞는다. 국가도 기업의 개념에서 운용하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어느덧 서동수의 손가락은 아이샤의 동굴을 문지르고 있다. 이야기에 열중하는 사이에도 손가락이 꾸준히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손가락은 이미 흥건히 젖었고 아이샤는 시치미를 떼고 있었지만 다리를 꽉 붙인 채 가끔 하반신을 비틀고 있다. 그때 암보사가 말을 이었다.

“시에라리온이란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사주(社主)가 되시는 것입니다.”

이것도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 흔적이 보였지만 서동수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올인하는 지도자도 처음 보았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좋습니다.”

마침내 서동수가 대답했다.

“한번 해보지요.”

기업가 서동수의 진면목을 스스로에게도 재확인시켜주고 싶은 욕심도 일어났다. 그리고 시에라리온이 어떤 나라인가? 인구 600만 명에 GNP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서동수는 흠뻑 젖은 손가락을 빼내었다. 아쉬운 아이샤가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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