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방음터널 新공법’ 가볍고 단단해 수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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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2100t 공급 예정

도로 위 소음을 줄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관심이 커진 가운데 포스코가 고강도 철강재를 활용한 방음터널 신공법 개발에 성공해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초 포스코건설과 함께 안양~성남고속도로 관양지구 4차선 연장공사에 고강도 철강재(STKT590) 830t을 투입해 강관 트러스형 신공법을 적용한 방음터널(사진)을 설치했다. 세종시 등 전국 8개 건설 현장에 설계등록을 완료, 내년까지 관련 철강재 2100t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신공법은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고강도구조용강 STKT590, PosH690 등을 사용해 고정하중(무게)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방음터널은 반사벽 등에 비해 소음저감효과가 크지만 구조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무게를 설계단계부터 고려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공법은 무게를 대폭 줄여 기존 도심 교량, 고가도로 등에도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서울시는 ‘2025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자동차전용도로 소음피해지역 전수조사 후 방음시설물 설치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어서 관련 수요가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방음터널 경량화 필요에 따라 포스코건설 등 4개사와 공동으로 고강도 소재를 활용한 신공법을 개발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신공법을 사용할 경우 기존 H형강(단면이 H모양인 철강재) 프레임 대비 구조물 무게를 53%까지 줄일 수 있고 트러스 구조를 통해 처짐 감소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포스코는 향후 더 강도가 높아진 고강도강(PosH690) 기반의 최적 설계 등을 통해 2019년까지 전국 20여 개 현장에 고강도 강재 5000t을 추가 적용하는 등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