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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9일(金)
노영민 새 駐中대사의 ‘사드 보복’ 인식,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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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4강(强) 대사 중 처음으로 상대국 아그레망을 받아 곧 현지에 부임하는 노영민 주(駐)중국 대사가 28일 한·중 최대 현안인 ‘사드 보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내용과 형식 모두 부적절했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핵심 정치 측근이긴 하지만 외교 경험이 전무해 외교부 안팎의 우려가 여전한데, 이번 행보를 보면 정부 외교안보팀 난맥을 더 키우지 않을까 걱정된다.

노 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어려움과 관련해 ①우리 기업의 경쟁력 ②중국 정부의 비공식적 영향력 ③중국 국민의 애국주의 등 3가지 측면을 꼽았다. 중국 외교부나 한국 주재 중국대사의 언급이라면 몰라도, 대한민국 외교관의 입장으로 믿기 힘들다. 첫째 요인으로 기업 경쟁력 운운하나, 롯데마트 철수나 한류 문화 퇴출이 그 때문인가. 공식 개입이 없었다는 식의 언급은 중국 정부의 개입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 중국 국민의 애국주의 역시 그들의 자발적 움직임이라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사드 보복의 명분이다. 중국 체제가 어떤 체제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이고,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영역은 물론 언론까지도 그 지배 아래 있다. 중국 관광객 급감이나, 센카쿠(댜오위다오) 사태 때 일본 제품 불매운동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충북 청주 흥덕을)가 있는 청주의 충북도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불미스러운 일로 불출마했던 데 대한 정치적 복권을 과시한 것으로 비치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까지 함께 했다고 한다. 주중대사라면 외교부에서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 대사 자리를 이용한 개인적 정치 행보는 매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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