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난 방지 한국 기술, 국제표준으로 채택

스마트폰 도난을 방지하는 우리나라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29일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해온 ‘모바일 디바이스 분실 및 도난 대응 기술’이 최근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 부문(ITU-T SG17) 총회에서 ITU-T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단말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원격지에서 삭제 내지 중요기능을 불능화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킬 스위치’라고 불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4년 상반기부터 킬 스위치 기능을 탑재하기로 국내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와 협의한 뒤, 같은 해 국제표준 후보로 처음 제안했다. 현재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가 표준개발을 주도하는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유대선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으로 향후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국제 시장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성열 기자 no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