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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07일(土)
중국의 ‘짝퉁’예능, 과연 막을 방법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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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또 베꼈다.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을 표절해 재미를 톡톡히 본 중국 후난위성TV가 이번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를 판박이같이 본뜬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효리네 민박’의 포스터 구성까지 베낀 ‘친애적 객잔’은 제작 단계부터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국내의 비판은 ‘찻잔 속의 태풍’일 뿐 후난위성TV는 7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일부 중국 언론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후난위성TV는 ‘윤식당’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이다. 반복적인 문제제기와 비판은 더 이상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 이쯤에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과연 잇단 표절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 및 피해 보상이 가능할까? 안타깝게도 중국 전문가들은 “어렵다”거나 “들이는 노력에 비해 실질적인 보상을 끌어내긴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 초 KBS는 중국 측이 ‘안녕하세요’ 등 자사 프로그램을 연이어 표절하자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에 행정적인 구제를 요청하고 법적인 구제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후 1년이 넘도록 개선된 점은 없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키는 중국의 방송 규제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쥐고 있다. 이 기관은 한류 콘텐츠 수입을 금한 한한령의 발원지다. 공산주의라는 중국의 특성상 광전총국이 칼을 빼면 일사천리로 표절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 들불처럼 번지던 한류 콘텐츠 수입 경쟁이 광전총국의 규제 이후 삽시간에 사라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광전총국이 이를 수습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내 콘텐츠 공백을 표절을 통해 메우고 있는 행태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한국 정부나 방송사 차원에서 항의를 하더라도 현재 한·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 중국 전문 에이전트는 “국제적인 유관 단체에 호소하더라도 실효성은 크지 않다.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이미 중국 표절 프로그램의 방송은 끝날 것”이라며 “혹시 표절 판정을 이끌어내 받게 될 보상액도 중국 측이 표절을 통해 거둔 수익에 비하면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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