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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08일(日)
정육점까지 운영하는 北 대사관 ‘총력 달러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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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실태 보도…대사관주소에 수십개 北기업 등록

북한 대사관들이 김정은 정권에 상납할 달러를 벌기 위해 정육점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강행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최근 북한 대사관들은 달러벌이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북한 대사관이 달러를 쫓고 있다”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외교시설 등을 이용해 외화벌이에 나선 실태를 다뤘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부소장은 NYT에서 “인도에서 소고기를 사려면 북한 대사관 뒷문을 두드리면 된다는 얘기가 현지 외교가에 수년전 파다했다는 얘기를 작고한 외교관 출신 장인에게서 들었다”라면서 “북한 대사관은 당시 지하에 정육점을 운영했었다”고 말했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들이 대부분인 인도에서 소고기 구입이 쉽지 않은 점을 이용해 북한 대사관이 소고기 장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교 공관을 활용한 영업활동은 국제법적으로 불법이다.

NYT에 따르면 폴란드의 경우 40개의 기업이나 단체가 바르샤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주소를 두고 있다. 제약회사에서부터 광고회사, 요트클럽 등 각종 타이틀을 단 이들 기업이나 단체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직접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로 추정된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는 북한이 두 개 부지에 수 개의 외교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북한 대사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테라 레지던스’는 과거 북한 대사관저였지만 지금은 현지 업체에 임대 중이다. 예식장은 물론 잡지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TV 광고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일부 은행이 입점하기도 했다.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은 해금강 무역회사 일꾼으로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 해금강무역회사는 모잠비크에 대공미사일과 레이더 시스템을 공급한 회사로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이다.

이제교 기자 jklee@
e-mail 이제교 기자 / 국제부 / 부장 이제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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