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에 눈 실명한 팬, 시카고 컵스 고소

5만 달러 이상 손배訴
컵스, 디비전 2승1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시카고 컵스가 팬으로부터 고소당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컵스 팬인 제이 루스가 컵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5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루스는 지난 8월 30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컵스의 파울볼에 얻어맞아 왼쪽 눈이 실명됐다. 루스는 얼굴 뼈와 코도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는 “공이 날아오는 것을 봤지만, 미사일처럼 빨라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파울 타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관전하던 3살 소녀가 파울볼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팬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그물을 설치할 것을 구단들에 제안했고, 컵스는 그물을 추가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컵스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2-1로 누르고 2승 1패로 앞서나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컵스는 6회 초 좌익수 카일 슈와버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7회 말 밴 조브리스트의 2루타, 앨버트 알모라의 적시카로 균형을 맞췄다. 컵스는 8회 앤소니 리조의 적시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4로 제압하고 3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스턴은 2013년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겼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하면 12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