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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0일(火)
삶의 에너지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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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추석 연휴는 훗날 정사(正史)가 아니면 야사(野史)에라도 기록될 만한 장기간의 공식 휴일이었다. 열흘이나 ‘노는 날’이 이어졌기 때문에 ‘특별 정기휴가’라는 말도 나왔다. 토·일요일 이틀을 쉬고도 월요병을 호소하는 데 오랜 연휴의 후유증이 없을 리 없다. 10일 아침 출근한 직장인들은 대부분 연휴의 피로감 속에서 좀 낯설어진 업무를 만지작거렸을 것이다. 물론 제대로 쉬지 못한 사람도 많고, 장기 휴무로 인한 매출 감소부터 걱정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겐 죄송스러운 얘기다.

연휴 후유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몸이 처지고 기분도 가라앉는 것. 긴장을 풀었던 몸과 마음이 아직 ‘업무 모드’로 전환되지 않은 탓이다. 해외여행, 늦잠, 과식, 과음 등으로 무너진 생체 리듬은 하루 만에 돌아오지 않는다. 시댁, 처가, 부모, 형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명절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다. 명절 연휴 뒤 이혼율이 10% 넘게 올라간다는 통계도 있다.

연휴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숙면과 운동. 7∼8시간 정도 잠을 푹 자면 생체 리듬이 빨리 돌아온다. 미지근한 물 샤워나, 30분 이하의 반신욕이 숙면을 돕는다. 또 장시간 운전이나 야외 활동으로 뭉친 어깨, 팔, 다리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감을 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점심 식사 뒤 가벼운 산책이나 15분간의 낮잠도 권장한다. 햇빛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고, 짧은 낮잠은 긴장과 피로를 푸는 데 상대적으로 효과가 좋다는 것.

연휴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휴에서 일상으로 갑자기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심리적 껄끄러움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연휴 기간 중 찍은 사진을 정리하거나 친구,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 추억들이 마음속에 정리되며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원리다. 그 밖에도 △리듬감 있는 음악 청취 △비타민이 많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바나나, 포도 등 과일과 채소 섭취 △발 마사지나 족욕 등을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연휴 피로감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자의 일상에 다시 몰두하는 것이다. 월요병은 어김없이 화요일이 되면 치료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긴 휴식을 삶의 에너지 충전 기회로 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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