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퍼스트레이디” 트럼프 前·現 부인 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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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나 “내가 첫 부인이니 first”
멜라니아 “시선 끌어보려 헛소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와 현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바나는 9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나는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전화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멜라니아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종류의 질투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도발적 발언을 했다. 이바나는 이어 “나는 기본적으로 첫 번째 트럼프 부인(first Trump wife)”이라며 “(그러면)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농담 섞인 발언을 이어갔다. 체코 태생의 모델 출신인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82년 헤어졌다.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이기도 하다. 최근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를 출간해 홍보 중이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이 즉각 성명을 내 반박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여사는 워싱턴DC의 삶을 사랑하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여긴다”며 “불행하게도 시선을 끌고자 하는 이기적인 헛소리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역시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며 2005년 결혼해 아들 배런을 낳았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