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문화재 증가회수율 35% 불과

최근 5년 동안 도난당한 문화재가 2149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회수된 문화재는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문화재 도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문화재 2149점이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난 문화재는 △국가 지정 6점 △시·도 지정 194점 △비지정 1949점으로 국가 지정 및 시·도 지정 문화재에 비해 관리·감독이 허술한 비지정 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문화재는 상당수가 해외로 불법 유출되거나 세탁 과정을 거쳐 문화재 암시장(블랙마켓)에 흘러 들어 회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도난 문화재의 회수 실적은 도난 문화재 2149점의 35%인 762점에 그쳤다. 김한정 의원은 “다소 주춤했던 문화재 도난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비지정 문화재의 도난이 급증하고 있어 고고학적 가치를 따져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