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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1일(水)
IAA의 미래차, 손·발 쓸 일 없게… ‘핸들·페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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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스마트 비전 EQ 포투’
▲  폭스바겐 ‘I.D 크로즈Ⅱ’
▲  르노 ‘심비오즈 콘셉트’
- 콘셉트카가 보여준 미래車는…

벤츠 ‘스마트 비전 EQ 포투’
음성 제어 자율주행車 모토

아우디 ‘아이콘’ 콘셉트카
계기판·버튼 없는 실내 구현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수소연료전지 SUV가 목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는 세계 최대 모터쇼라는 명성에 걸맞게 228종에 달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신차가 쏟아졌다. 당시 공개된 신차 가운데 일부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시장에 등장해 소비자들을 만날 양산차였지만 상당수는 다름 아닌 ‘콘셉트 카(Concept Car)’였다. 도로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디자인,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운 앞선 기술 등을 갖춘 콘셉트 카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뿐 아니라 전 세계 모터쇼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한다.

사실 콘셉트 카는 말 그대로 향후 출시할 차량의 개발 방향, 즉 청사진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차를 말한다. 최근 등장하는 콘셉트 카는 친환경이나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에 대한 해당 브랜드의 비전을 보여주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콘셉트 카를 보면 각 브랜드가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목표로 차를 개발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각 브랜드의 추천을 받아 올해 주요 모터쇼에 등장한 콘셉트 카로 미래차를 예상해 봤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올해 선보인 콘셉트 카 중 핵심 모델은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콘셉트’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9월 중형 세단 G70 출시로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 주역으로 떠오른 SUV는 2019년에야 등장할 전망이다. 중형 SUV인 GV80 콘셉트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동적인 우아함’을 드러내면서도 수소 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해 2021년까지 3개 모델이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디젤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폭스바겐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주요 독일차 브랜드들은 올해 일제히 친환경차를 대표 콘셉트 카로 모터쇼에 선보였다. 폭스바겐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I.D 크로즈Ⅱ’는 2020년을 터닝 포인트로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폭스바겐의 전략을 가늠케 하는 모델이다. SUV와 4도어 쿠페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설명되는 I.D 크로즈Ⅱ는 225㎾ 시스템 출력으로 최고 시속 180㎞로 달리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까지 주행 가능하다.

같은 모터쇼에서 벤츠가 세계 최초 공개한 ‘스마트 비전 EQ 포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커넥티드·공유 및 서비스 등 벤츠가 생각하는 미래 차의 4가지 개념을 모두 더한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다. 실내에 별도 스티어링 휠(운전대)이나 페달이 없는 대신 모바일 기기나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3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전기를 충전한다. 운전의 즐거움을 브랜드 모토로 삼는 BMW는 고성능 전기차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콘셉트 카로 공개했다. BMW의 기존 전기차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 가능하면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제로백이 4.0초에 불과하다.

르노와 아우디는 자율주행을 올해 선보인 콘셉트 카의 핵심 화두로 삼았다. 르노가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심비오즈 콘셉트’는 레벨4 단계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에 더해 집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소재의 인테리어 용품 등을 사용한 또 하나의 집을 미래 차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아우디의 ‘아이콘’ 콘셉트 카 역시 스티어링 휠·페달· 버튼·계기판이 전혀 없는 실내공간으로 자율주행 시대로의 도약을 잘 보여준다.

미래 신차를 엿본다는 전통적 의미의 콘셉트 카에 충실한 브랜드도 적지 않다. 토요타가 선보인 ‘C-HR 하이-파워 콘셉트’는 지난해 말 출시한 C-HR를 기반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가공 기술을 더하고 동력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은 서울모터쇼에서 차 문이 위로 열리는 대형 SUV ‘내비게이터 콘셉트’를 선보였고 이후 10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4세대 내비게이터가 공개돼 올가을부터 미국·중국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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