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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푸드 플러스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1일(水)
솔잎, 떡 함께 찌면 부패 예방… 요리에 곁들이면 체중 조절·항산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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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아 솔잎을 넣고 찐 송편을 맛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송편을 찔 때 솔잎(사진)을 넣는 이유가 단지 빛깔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해서일까.

우리 조상들은 솔잎의 부패 방지 효능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음식은 산화 작용을 통해 부패하는데 솔잎의 어떤 성분들이 산화를 방지해 준다는 사실, 즉 항산화 효능을 지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셈이다. 한방에서도 소나무의 잎인 솔잎을 괴혈병, 어린이 영양실조, 피부질환 등에 이용했고 솔잎차를 신경통이나 관절염, 동맥경화증 등에 적극적으로 처방해 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솔잎의 그 같은 효능이 여러 연구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솔잎에는 알파 오이넨(alpha-oinene), 베타 파이넨(beta-pinene), 캄펜(camphene), 플라보노이드, 피니톨(pinitol)과 클로로필, 비타민A·C, 단백질, 지방, 철분을 포함한 미네랄 등이 풍부해 고지혈증을 내려주고 비만에 도움을 주며 항산화와 항염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솔잎에 있는 루틴 등의 성분이 혈관 내의 지방, 콜레스테롤, 혈전 등의 침전물을 녹여 내고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솔잎이 송편의 부패를 방지하는 작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솔잎이 지닌 피크노제놀 성분을 꼽는다. 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폴리페놀의 일종인 피크노제놀은 비타민C의 50배가 넘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녔다. 그런데 이 성분은 음식의 부패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피부질환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준다.

이뿐만 아니다. 솔잎에 있는 테르펜 성분은 강력한 살균과 방부력을 지녔으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의 독성물질과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다. 테르펜은 항균, 항염, 항암, 항바이러스 등 면역 효능도 지녔다.

솔잎이 체내 항산화 효소인 구리와 아연이 함유된 SOD(Superoxide Dismutase)를 활성화시켜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4년 국내에서 멥쌀을 주재료로 한 설기떡에 솔잎을 넣어 지질대사 개선과 항산화 효과를 통한 항비만 효능을 검증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4주간 식이 제공을 통해 고지방 비만이 유도된 실험군에 솔잎 설기떡을 다시 9주간 공급한 결과, 체중이 빠지고 DNA 손상을 억제해 주는 항유전독성을 증진시켜 산화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방어 효과를 보였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솔잎을 적절히 섞어 식단을 짠다면 체중 조절과 항암·항산화 효과를 누리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충남대와 강원대 등의 시험관 내 실험과 동물실험의 연구 결과에서도 솔잎의 항암 작용이 확인됐는데 특히 폐암, 유방암, 위암, 자궁암, 간암 등에 높은 암세포 성장억제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솔잎은 치매도 예방한다. 솔잎에는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뇌 속의 대표적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가바와 아세틸콜린 등 4가지다. 그중 아세틸콜린은 아세테이트와 콜린이 합성해서 생긴 뇌 안의 아미노산으로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측두엽, 전두엽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2015년 과학리뷰저널(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솔잎의 기억력 관련 논문은 솔잎에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어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서 오는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결론을 냈다.

빙빙한의원 원장(한의기능영양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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