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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1일(水)
홍준표,‘당대당 통합 수용’ 시사하며 시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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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우택 원내대표. 김호웅 기자 diverkim@
‘개별입당·흡수통합’ 서 선회
시기는 내달 13일 이전 쐐기

이달 중순 親朴 징계실행 등
바른정당 통합파 요구 수용

자강파가 내건‘정책 쇄신’엔
“우파정책만 고집하지 않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바른정당 전당대회(11월 13일) 이전에 무조건 보수 통합을 해야 한다”며 즉시 통합에 나서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한국당과 바른정당 개별 의원 차원에서 이뤄져 온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홍 대표는 “통합의 형식과 절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에 대한 인적청산뿐 아니라 신보수주의로의 정책 노선 변경 의지도 밝혔다. 바른정당 내 통합파는 물론, 그동안 한국당을 ‘반성 없는 극우 정당’이라고 비판해 온 자강파들까지 통합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전날(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수 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바른정당에 계신 분들의 정치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독자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경우 2018년 6·13 지방선거 이전 보수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통합의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에 주목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개별 탈당 후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흡수통합 대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온전한 통합을 뜻하는 ‘당 대 당’ 통합에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도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통합에 대한 대명제에 동의한다”며 “보수대통합은 당 대 당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훌륭한 말씀”이라고 동의 의사를 표했다.

홍 대표는 이를 위해 인적 쇄신과 정책 쇄신이라는 고리, 나아가 보수진영의 재건을 명분을 바탕으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 보수통합의 당위성을 호소할 방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통합의 또 다른 조건으로 내걸었던 정책 쇄신에 대해서는 “기득권과 특권에 얽매이지 않고 서민정당으로 거듭나며, 필요하다면 좌파정책도 수용해 국익을 우선하는 정책 노선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특히 “반값 아파트 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포함한 좌파정책을 도입한 적이 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우파 정책만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만기일(10월 16일) 이후에는 언제라도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골자로 한 한국당 혁신위원회 혁신안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 대표가 보수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던지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보수통합을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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