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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1일(水)
與문건 “國監서 ‘적폐청산 연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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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 D-1… 상황 점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에서 국회 직원들이 위원회별 회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본보, 민주 國監대응전략 입수

“한국당을 적폐동조세력 부각
前정권 포위 통한 협치 실험”
野 “보수궤멸 시도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이 12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를 과거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는 ‘청산 국감’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당뿐 아니라 바른정당까지 아우르는 ‘청산 연대’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는 야당 갈라치기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고립시킴으로써 적폐청산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이어서 한국당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화일보가 이날 입수한 민주당의 ‘국정감사 대응방안’ 문건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국감 기조를 ‘청산 국감’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원내기획국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대외비 문건에는 국민의당·바른정당 등과의 청산연대 시동 등 ‘구 정권 세력에 대한 포위를 통한 협치 전략 실험’이 이번 국감의 주된 과제로 적시돼 있다. 특히 한국당을 적폐의 동조세력으로 각인시킬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폐단도 덮자는 낡은 야당’ ‘민생을 볼모로 정쟁만 일삼는 무능 야당’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발목잡기 야당’ 등으로 국감 구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건은 또 “인사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강원랜드 인사비리 등 적폐 이슈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망언 도발을 통해 ‘이명박 대 노무현’의 정치보복 프레임을 구축하는 등 수구세력 역공이 펼쳐지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건은 청산 연대의 파트너로 거론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향해서는 맞춤형 끌어안기 전략을 제시했다. 4당 체제 속에 위상 제고를 꾀하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적폐 청산 이슈를 통해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도부와 스킨십을 넓혔던 민주당은 최근 이명박 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 의혹을 매개로 국민의당과의 공조를 강화할 태세다. 문건은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생존을 위해 국감에서 어떤 스탠스로 임해야 하는지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집권여당의 수준 낮은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판을 벌인 뒤 보수궤멸까지 시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여당이 원칙을 지키기보다 꾀를 부리고 있다. 얄팍한 전략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식 자료가 아닌 실무진 선에서 만든 자료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평·이후연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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