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족발집 등 음식점 사장 3명 고액 기부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국밥집·족발집 사장 등 식당 업주 3명이 나란히 1억 원씩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양민 콩나물국밥 전문점 콩뿌리 대표, 김평기 콩뿌리 강남점 대표, 박상욱 뽕나무쟁이 족발 선릉 본점 대표 등 3명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평소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이들은 각자 식당을 운영하면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큰 부자가 아닌 식당업 종사자도 마음만 있으면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계기로 착한 가게로 발전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대표는 “힘든 시절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번 기부를 앞두고 과거 사업 실패로 신용 불량자가 됐던 기억이 스쳤는데, 다시는 망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윤영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 삼총사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이끌어 나가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일시 또는 5년 약정 기부한 이들의 모임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