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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기업은 지금 4차산업혁명 ‘人才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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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11일 출범했지만 선진 각국에 비해 너무 늦어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다양한 종류의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IoT·AI 인력 수급불균형에
삼성전자·현대차·SKT 등
국내외 전문가 영입 총력전

GE 등 美기업은 2만여명 보유
인재 확보단계에서 이미 우위


“대학 졸업생은 넘쳐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 공급은 수요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미국, 중국 등의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 외국에서 스카우트하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정보기술(IT)·전자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처럼 관련 인력 수급에 엄청난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전자 뿐 아니라 자동차·선박 등 주요 기업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경력 및 역량’ 등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4차산업혁명 관련 전문가 채용 공고만 20건에 달한다. 지난 8~9월 경력 공채를 진행한 현대차는 빅데이터 및 커넥티드카 전략 기획 인력을 모집하면서 IT시스템 등 관련 분야 6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 영입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관련 전공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경쟁국들도 인재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공개채용 외에도 해외 인력 영입을 위해 SNS나 해외사이트도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을 열고 해당 분야 해외 기업 경력자,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섰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2년간 투자해온 미국 IoT 스타트업 퍼치의 직원 5∼6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IoT, 드론,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의 핵심 부품인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분야 인력난도 심각한 실정이다.

스마트쉽(지능형 선박) 개발을 하는 조선업계는 구조조정까지 겹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쉽 개발도 외부와의 협력으로 이뤄져 왔지만, 인력이 확대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커넥트 서비스와 관련 서울대와 기술 협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인력 부족 상황에 있다.

반면 글로벌 기업 GE의 경우 연간 5억 달러(약 5700억 원) 이상을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하고 관련 전문인력만 1만5000명을 두고 있다. 2013년 2억9000만 달러이던 산업인터넷 분야 매출은 2015년 50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항공기 등의 오작동 여부를 파악하는 산업인터넷 운영체제인 ‘PREDIX’를 개발했는데, 인텔, IBM 등 200여 글로벌IT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만 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인재 양성이 근본해결책이지만 당장은 글로벌 인재 영입 경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진·권도경

박준우·김남석 기자 cworange@
e-mail 박준우 기자 / 경제산업부  박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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