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0.21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Consumer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주의사항요? 설명서 보세요!… 가전제품 전문매장 ‘묻지마 판매’에 분통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오븐 구입했다가 화재 날 뻔
항의했더니 “우린 판매 대행”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 판매에만 혈안이 돼 기본적인 주의사항도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 김모 씨는 지난 5월 관악구 봉천동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전자오븐을 샀다. 고온으로 가열되는 오븐이기에 꼼꼼히 매장 직원에게 안전성과 사용 방법을 물었다. 직원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고, 자세한 사용법은 배달 설명서에 나온다’며 김 씨를 안심시켰다. 다음날 설치기사가 김 씨의 집으로 찾아와 원래 사용하던 전자레인지 자리에 새로 구매한 오븐을 설치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듯했다.

하지만 바로 문제가 생겼다. 오븐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감자를 넣어 구웠는데, 화학약품 타는 냄새가 났다. 전기오븐의 위쪽으로 30㎝가량의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빈틈이 거의 없는 곳에 오븐이 설치돼 요리하며 발생한 열기로 수납장이 그을리고 접착제가 녹았다.

김 씨는 “애초 수납공간 크기를 잰 뒤 판매 직원에게 공간이 충분한지 문의했지만, 제품 크기만 보고 ‘넉넉하다’고 답했다”며 “설치기사는 여유 공간이 부족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역시 아무런 말도 안 해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자칫 방심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항의하는 김 씨에게 오븐을 판매한 매장은 ‘악성 소비자’ 취급을 하며 “판매만 대행하는 곳이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만 내놨다. 항의를 계속하자 매장 측은 결국 제품을 반납해줬지만, 열기에 그을린 수납장에 대한 변상은 고사하고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가전제품 매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는 업체들이 비공개로 하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 한국소비자원은 개별 제품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있지만, 판매처에 대한 불만 분류는 따로 하고 있지 않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전제품 매장에서 불편을 겪는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상에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산 제품의 설치나 사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도 무책임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끊이지 않는다. 한 네티즌은 6월 김 씨가 오븐을 구매한 곳과 같은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구입해 설치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설치한 뒤에는 에어컨에서 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설치기사와 매장 측에 모두 항의했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며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느낀 불만의 배경에는 가전제품 전문매장이 값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데만 몰두하면서, 제품을 만든 납품업체의 사후 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전자제품 전문매장 등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런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며 판촉행사를 해왔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무리한 판촉행사가 줄어들면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mail 전현진 기자 / 사회부  전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해지 요구하니 “수거비 내라”… 소비자 우롱하는 ‘불량 렌털’
[ 많이 본 기사 ]
▶ 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발견…
▶ 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박근혜 환상에서 벗어..
▶ 최시원, 반려견 사고에…“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린다”
▶ 의붓할아버지 성폭행 출산 소녀, 학교는 왜 몰랐나
▶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두살배기 사망…벌써 8번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30)이 자신의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유명 한식당 대표와 유가족에 깊은 사과의 뜻을..
mark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박근혜 환상에서 벗..
mark“속옷 끈 고쳐주겠다”…‘제자 성추행·협박’ 국립대 교수..
“朴 외침에 화답” 친박단체 총출동… 촛불집회..
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
‘DJ노벨상 취소 청원’ 보낼 주소까지 일러준 M..
line
special news 최시원 여동생 “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30)이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의 가족 반려견에게 물린 뒤 ..

line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두살배기 사망…벌써 8..
성범죄 징계 경찰 3년간 148명···2년새 3배 이상..
긴 연휴에도 늘었다…10월 1∼20일 수출, 6.9%..
photo_news
머라이어 캐리 LA 자택에 도둑 들어…5만불어치 털려
photo_news
“기술 들어갑니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30) 60장 회사가 나라다 - 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구두쇠와 스님
mark남자가 지킬 10가지
topnew_title
number ‘MVP 오재일 4홈런’ 두산, 3년 연속 한국시..
외국 언론들도 KLPGA 투어 1라운드 결과 취..
동두천 미군부대 내 칼부림…미군 병사 1명..
한국인 유학생 인종차별 폭행한 영국인 10대..
의붓할아버지 성폭행 출산 소녀, 학교는 왜..
hot_photo
손예진부터 고현정까지… ‘안방’..
hot_photo
“와인스틴 한 짓 알고 있었다…옛..
hot_photo
모교 홍보대사 맡는 손나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