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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민주당, 국민의당에 ‘聯政’ 의사타진… 보수 대통합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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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 前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원식(왼쪽)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 발언 後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동철(왼쪽)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호웅 기자 diverkim@
‘協治 시스템’ 비공식 제안
공감대 형성되면 靑과 논의

安, 호남중진 회동에서 논의
공식 제안 전엔 공론화 자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지도부 라인을 통해 국민의당에 연립정부 구성을 포함한 협치 시스템 구축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의원 회동에서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논의하고 연정을 위해선 여권의 공식 제안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 대통합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상황에 자극받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이 진보 연대 또는 통합을 위한 탐색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당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최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양당 간 연정 추진에 대한 의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등 개별 사안마다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연정 추진 의사를 물어 왔다”면서 “공식적인 제안이 아닌 만큼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는 원론적인 답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10일 안 대표와 호남 중진의원의 만찬 회동에서 이 사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도 민주당과의 연정을 포함한 협치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표한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다만 “민주당 측의 제안을 전달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협치의 제도화’ 방안에 대해 운을 띄웠는데, 아직 여권의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던 상황에서 섣부른 연정 논의는 오해만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구체적인 단계로 얘기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로 듣는 쪽이었다고 한다.

민주당 측의 연정 타진이 청와대와의 교감하에 이뤄졌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양당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면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본격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입법과제의 60~70%를 올해 안에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마당에 매번 야당에 구걸하듯 협조를 구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보수 대통합 움직임이 진보 진영의 연정 등 협치 시스템 구축을 넘어 진보 진영의 통합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통합의 폭에 따라 민주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진보 진영 통합에 대한 압박 요인이 커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양당제로 퇴행한다는 불안감이 당내에 상당하다”며 진보 통합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근평·박효목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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