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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리용호 “核협상 없다”… ‘벼랑끝 전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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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와 힘의 균형 거의 도달
제재 지지한 국가도 책임져야”
러 지렛대로 韓·中 겨냥 압박


리용호(사진) 북한 외무상은 11일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국제 제재에도 핵 개발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제의 대조선(대북)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조선 민족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성명했다”며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조국의 핵무력 완성을 위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내비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벼랑 끝 전술’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리 외무상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최대 원인은 미국 스스로에 있지만 미국이 주도한 불법적 제재 결의를 지지한 국가들도 적잖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약 그들(한반도 주변국들)이 오늘날 우리를 향한 제재와 압박 책동의 돌격대가 되려고 시도한다면 자신을 파멸시키고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문제는 그들(문재인 정부)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이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실제 방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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