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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가솔린車 수요 급증에… 국제 원자재 가격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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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감 촉매에 사용되는 팔라듐
16년來 최고치… 백금값 추월
전기차 소재인 구리 값도 들썩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디젤차 판매는 줄고 가솔린차 수요는 급증하면서 관련 원자재 가격이 널뛰기하고 있다. 가솔린차 배출가스 저감 촉매로 사용되는 팔라듐 가격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백금 가격을 넘어선 것이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거래된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926달러로 200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35% 상승했다.

반면 팔라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백금 가격은 온스당 919달러를 기록해 팔라듐과 백금 가격이 역전됐다. 팔라듐은 백금보다 촉매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다는 점에서 대체재로 사용됐다.

팔라듐 가격이 백금 가격을 넘어선 것은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에 따라 가솔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솔린차 배출가스 저감 촉매로 많이 쓰이는 팔라듐 수요가 커진 반면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팔라듐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208t 수준으로 이 가운데 67%가량이 가솔린차에 사용된다. 디젤차의 경우 효율성 높은 백금을 그동안 주로 사용했다.

팔라듐을 백금으로 대체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설계변경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다. 따라서 팔라듐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또 팔라듐은 수소 정제에도 이용돼 향후 수소전기차(FCEV) 등 수소 에너지가 상용화될 경우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전기차(EV) 생산·판매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및 모터 관련 소재인 리튬, 코발트, 네오디뮴 등의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구리 가격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생산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4배 이상 많은 구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구리 광산들은 점차 채굴량이 줄고 있고 최근 20년간 대규모 광산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수요 증가에 맞는 생산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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