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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허인 “가계대출 영업엔 한계… 중소법인·해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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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기업투자금융 등 新먹거리육성
4차혁명 대비 차기시스템 도입

점포 과잉축소 하지 않을 것
온·오프라인 병행 영업 확대


3년 만에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한 KB금융그룹이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선도) 금융그룹’을 향한 도약에 나선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차원의 해외시장개척과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라는 역할을 맡고,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사진)는 4차 혁명시대에 맞는 차세대시스템 조기 도입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옴니(Omni-Channel)’ 영업채널확대, 중소 법인·기업투자금융(CIB) 등 새로운 먹거리 육성에 나서는 등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톱(Two Top) 전략’을 선보이기로 했다.

허 내정자는 1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가계대출 영업은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법인, CIB, 자본시장, 해외시장 쪽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윤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가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내정자는 “은행을 포함한 KB 전 계열사의 캐치프레이즈가 협업을 뜻하는 ‘코웍(Co-work)’, ‘원펌(One-firm)’”이라면서 “계열사가 하나 돼야 한다는 윤 회장의 철학에 맞춰 은행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과도하게 점포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허 내정자는 “KB의 가장 큰 장점이 넓은 고객 영업망”이라면서 “일부러 위축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 축소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강화해 3000만 명이 넘는 고객과 1066곳 점포망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내정자는 또 담보 없이 기술력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늘려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고 조속한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통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시대 고객 중심으로의 체질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허 내정자는 은행 업무에 몰두하고 윤 회장은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 전 계열사가 지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최근 베트남, 라오스 등을 직접 방문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의 철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허 내정자”라면서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아시아 금융그룹으로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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