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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保守 야당 통합의 시급성과 올바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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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급부상했다. 지금까지도 상당한 막후 논의가 있었지만,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나서고 통합 추진 모임도 공식화해 그 차원이 달라졌다. 양당의 3선 이상 의원 15명은 11일 보수(保守)대통합 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같은 날 홍 대표는 다음달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 당 대 당 통합 작업을 공식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다고 순조로울 것 같지는 않다. 한국당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친박 핵심 세력과의 정치적 절연(絶緣) 문제가 남아 있고, 바른정당에는 유승민 전 대통령후보 등 ‘자강파’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래서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들의 집단 탈당 및 한국당 입당으로 귀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할 정도다.

정치적 이해타산을 넘어 보수 정치 전체 차원에서 볼 때 통합은 시급하다. 우선, 분열의 이유가 소멸됐다.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서 옛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이 찬성했고, 이들 중 29명이 탈당하면서 분당됐다. 그런데 이제 탄핵 찬반은 무의미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의미는 사실상 없어졌고, 한국당은 출당(黜黨)을 추진 중이다. 둘째, 문재인 정권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견제하는 일도 화급하다. 북한 핵무기가 완성 단계임에도 오락가락하는 안보 정책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무리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 대한 국민 걱정이 심각한 수준이다. 셋째, 정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선거 승리와 집권인데, 분열된 상태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의 괴멸이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당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통합’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강·정책은 물론 정당 시스템까지 시대에 맞게 재편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 혁신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정치 기득권의 나눠먹기식 통합은 무의미하다. 현 지도부는 모두 탄핵·분열·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빈자리에 신진 세력을 수혈해야 한다. 통합 과정에 상당한 잡음이 있겠지만 이런 기본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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