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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시내버스 운행거리가 100㎞?…‘초장거리’ 노선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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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03·706·760번 단축…704번 등 5개 노선은 운행 구간 조정
“5시간 가까이 운전 뒤 제대로 못 쉬어…승객 안전 우려”


서울시는 운행 거리가 무려 100㎞에 이르는 일부 ‘초장거리’ 또는 ‘북새통’ 시내버스 노선들을 대상으로 조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장거리 버스 노선 3개는 분할·단축하고, 5개 노선은 조정하는 등 총 8개 노선을 이달 말부터 차례대로 손 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상 노선은 은평·마포·서대문구를 거치는 8개 노선으로 장거리 노선 703·706·760번, 혼잡 노선 704·7019·7714·7723·7733번이다.

시는 “스마트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객 승·하차 수요 등을 분석하고, 대체 노선을 고려해 조정 대상을 정했다”며 “노선별 조정 일자는 결정되는 대로 인터넷 홈페이지, 차량 내부, 정류소 안내문 등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노선 3개는 분할·단축된다. 이들 노선의 승객 통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승객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706번은 서울 시내버스 가운데 운행 거리가 가장 긴 노선이다. 파주 교하·운정에서 서울역까지 100㎞를 4시간 35분에 걸쳐 달린다. 해당 노선의 기사는 5시간 가까운 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야 하는 셈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은 운행 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15분 이상·4시간 이상인 경우 30분 이상 휴게시간을 각각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초장거리 노선에서는 기사가 배차 간격을 맞추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시는 “장거리 노선은 주요 권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하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자의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등으로 근로여건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며 “쉴 시간 부족은 졸음운전 사고의 주원인인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노선 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706번의 종점을 기존 서울역에서 불광역으로 바꿔 운행거리를 대폭 줄이고, 노선 번호도 773번으로 바꾼다.

파주 문산∼서울역 86㎞를 오가던 703번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도 774번으로 변경한다. 파주 금촌∼영등포역 78㎞를 달리는 760번은 진관차고지∼영등포역을 오가는 761번과 파주 금촌∼구파발역을 맡는 775번으로 노선을 나눈다.

시는 “이 같은 노선 분할·단축으로 배차 간격이 최대 4분가량 줄어들어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평·서대문구를 지나는 5개 노선은 운행 구간을 조정해 차내 혼잡을 줄이고 회차 지점에서의 교통사고 위험도 낮춘다. 노선 조정으로 확보한 남는 차량은 혼잡 노선에 투입해 배차 간격을 1∼5분 줄일 방침이다.

704번은 송추∼은평뉴타운 3·5·7단지∼서울역에서 송추∼은평뉴타운 2·4단지∼하나고∼서울역으로 노선을 바꾼다. 7019번과 7714번은 7019번으로 노선을 합친다.

7723번은 진관차고지∼구파발역∼은평뉴타운 2단지∼하나고에서 진관차고지∼구파발역으로, 7733번은 진관차고지∼삼송역∼원흥지구∼홍대입구에서 진관차고지∼녹번역∼홍대입구로 각각 노선을 변경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선 분할·단축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환승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려는 취지인 만큼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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