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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2일(木)
명량해협서 고려청자 등 유물 120여 점 새롭게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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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해협에서 나온 유물. 문화제청 제공
▲  한국식 닻돌(위)과 중국식 닻돌(아래). 문화재청 제공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에 있는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에서 고려청자와 토기, 돌포탄(석환·石丸) 등 유물 120여 점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지난 5월 시작한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의 성과를 12일 공개했다. 명량해협에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에 걸쳐 조사가 진행됐으며, 발굴 유물 수는 모두 910여 점으로 늘었다.

이번 발굴에서는 특히 아름다운 비취색을 띤 장식과 화려한 문양이 특징인 고려청자가 많이 나왔다. 대부분 12~13세기에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접시, 잔, 유병(油甁·기름을 담는 병)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닻돌이 10여 점 발굴됐고, 돌포탄이 6점 나왔다. 선원들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유물인 금속 숟가락도 찾아냈다.

닻돌의 경우 5차에 걸친 조사에서 총 60여 점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에 이 해역이 배들이 쉬어가는 정박지나 피항지의 역할을 해온 결정적 증거가 되는 유물이다. 특히 중국식 닻돌은 진도 벽파항이 태안 마도(馬島), 군산 고군산군도 등과 더불어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항구였음을 보여준다.

한편 명량해협은 예로부터 전라·경상지역에서 거두어들인 세곡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배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해상 고속도로였으나 물살이 세고 조류 변화가 커 배들이 자주 난파되던 곳이었다. 이번에 발굴조사가 시행된 곳은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 장군이 조류를 이용해 일본군을 격파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떨어져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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