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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3일(金)
박성현 골프백 들여다 보니… “역시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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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밍업 박성현이 13일 오전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KEB하나은행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LPGA KEB하나銀 챔피언십

여자선수들 거의 사용 안하는
3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

50도·58도 웨지 2개만 선택
‘코스 길이 고려해 충분’ 판단



◇박성현 골프클럽 현황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M1(9.5도)△3번 우드 M2△유틸리티 클럽(레스큐 2번)△테일러메이드 P770아이언(3번∼피칭웨지)8개△테일러메이드 MG웨지(50도, 58도)△스코티카메론 퍼터

‘남달라’ 박성현(24)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남다른 골프클럽을 구성했다.

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지난 7월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사용했던 클럽들을 들고 나왔다. 박성현은 대회마다 효율적인 코스 공략을 위해 클럽 구성의 변화를 꾀한다. 박성현이 백에 넣고 다닌 클럽 중 눈에 띄는 건 3번 아이언. 최근 유틸리티나 하이브리드 클럽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여자선수들이 3번이나 4번 아이언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장타자인 박성현은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를 통해 유틸리티 클럽 하나를 빼고 대신 3번 아이언을 사용키로 했다. 박성현은 “3번 아이언으로 200야드 정도를 보내는데, 프로암 때 두세 차례 연습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의 3번 아이언은 첫날 18번 홀(파5)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492야드로 세팅된 18번 홀에서 박성현은 티샷을 290야드 이상 보낸 뒤 200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반면 동반했던 렉시 톰프슨(22·미국)은 2온을 시도했지만 그린 오른쪽을 겨냥해 러프로 보냈고, 유소연(27)은 아예 웨지로 3온을 노렸다.

박성현은 이 홀에서 3m 남짓 되는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버디를 추가했다.

박성현의 클럽 구성에서 웨지도 눈에 띈다. 보통 3∼4개의 웨지를 넣고 다니는 것과 달리 박성현은 50도와 58도 2개만 들고 나왔다. US여자오픈 이후 3개월째 54도 웨지를 빼고 다닌다. 코스 길이를 고려하면 2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간혹 그린 주변에서, 애매한 거리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선택의 폭을 좁히면 샷을 어떻게 구사할지의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단다.

LPGA투어 진출 첫해이지만 박성현은 개인타이틀 4개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한 데 이어 상금 부문 1위, 평균타수와 세계랭킹 2위, 올해의 선수상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동반한 유소연, 톰프슨과는 평소에도 자주 플레이한 편이어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아직은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게 더 편하다”면서 “특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응원해줘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인천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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