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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3일(金)
“한국 영화 존경… 여배우들 스타일·독창성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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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사회를 맡은 장동건(왼쪽 사진 오른쪽)과 윤아(〃 왼쪽)를 비롯해 손예진(가운데), 문근영(오른쪽) 등이 참석해 다양한 드레스로 맵시를 뽐내며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뉴시스

스톤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장
“적은 제작비로 좋은 작품 생산”


“한국 배우 중 이병헌을 좋아합니다. 그가 젊었을 때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리버 스톤(사진) 감독은 한국영화와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는 연출, 촬영, 음악, 미술 등 모든 면이 좋다. 미국 영화는 많은 돈을 쓰지만 한국에서는 적은 제작비로 좋은 작품을 만든다”며 “나는 특히 범죄영화를 좋아하는데 한국 배우들은 반전이 많은 이야기를 잘 끌어낸다. ‘공조’ 현빈과 ‘올드보이’의 최민식, 장동건 등도 기억나는데 한국 배우들은 이름을 발음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전날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도 무대에 올라 “오랫동안 한국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한국 여배우들 역시 스타일이나 독창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톤 감독은 또 “한반도 상황이 흥미롭고 무서울 때 한국에 오게 됐다”며 “내 아내는 한국인이고, 처가 가족들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다. 그래서 한반도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의견도 잘 알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너무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고르바초프와 레이건이 만났듯 한국, 북한, 중국, 미국이 모두 모여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톤 감독은 미국 뉴욕대 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영화 ‘강탈’(1974년)로 데뷔했다. ‘플래툰’(1986년)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그는 미국 정부의 중앙아메리카 개입을 비판한 ‘살바도르’(1986년)와 미중앙정보국(CIA) 내부고발자를 다룬 ‘스노든’(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10여 차례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더 푸틴 인터뷰’(2017년) 등 현대사를 관통하는 뛰어난 작품을 내놓았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은 스톤 감독과 이란 감독 바흐만 고바디, 프랑스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 필리핀 감독 라브 디아즈, 한국 장선우 감독 등 5명이다. 이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 10편을 심사한다.

부산=글·사진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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