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업적 띄우며 黨대회 분위기 살리기

관영매체 내세워 연일 특집
“초심 잃지말고 전진” 구호
黨章개정 정당성 집중 강조
언론·SNS 통제도 강화돼

홍콩, 英인권운동가 입국 금지

중국은 18일 개막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업적 선전에 나서는 등 당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올인’하고 있다.

13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신화(新華)통신,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19차 당대회’ 특집 프로그램 및 특집 기사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CCTV가 국경절 연휴 기간 중 시진핑 국가주석 5년간 업적을 중점 방영한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하자’는 제목의 선전물은 계속 편집돼 온라인 매체 홈페이지 최상단에 걸려 있다.

앞서 CCTV는 지난 7월부터 정치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 방영에 이어 8월 시 주석의 ‘대국외교(大國外交)’ 다큐멘터리, 9월 종엄치당(엄격한 당관리) 성과를 다룬 ‘순시이검(巡視利劍)’, 시 주석의 리더십을 조명한 ‘빛나는 중국(輝煌中國)’을 잇달아 방영했다.

또한 당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 개정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과거 당장 개정의 역사와 사례들을 보도하며 당장 개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베이징(北京) 시내 도로 곳곳에서도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하자’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 및 네온사인이 온통 켜져 있다. 이는 시 주석이 강조한 ‘어록’ 중 하나이다.

언론에 대한 통제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에서 접속을 막아 놓은 구글이나 유튜브, 혹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기 위해 네티즌이 이용해 온 가상사설망(VPN)이 사실상 차단됐다.

또한 위챗 등 SNS상의 검열과 ‘불온 내용’을 올린 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됐다. 민간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통제도 강화해 바이두(百度) 등 온라인 포털 및 SNS를 운영하는 업체에도 당 간부를 두고 이를 감시하도록 했다. 베이징의 보안과 통제도 강화됐다.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모이는 창안제(長安街)는 수시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보안요원들이 철통같이 당대회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15일부터 28일까지 셀프주유소 운영이 금지되고 통에 담아 파는 기름류의 판매도 금지됐다.

한편 홍콩의 인권과 민주 상황을 조사하려던 영국의 인권 활동가에 대해 홍콩 당국이 입국을 금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영국 보수당과 연계된 활동가인 베네딕트 로저스는 홍콩의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할 단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영국 외교 당국에 홍콩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홍콩 인권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 김충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