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벼 대신 콩·옥수수 키우세요”

‘쌀 생산 조정제’ 내년 시행
소득 고려한 대체작물 추천

정부가 내년부터 2년간 시행하는 ‘쌀 생산조정제’와 관련, 권장할 만한 대체작목은 콩과 옥수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쌀 생산조정제는 쌀 공급과잉 해소 대책으로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3000평)당 34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전남도는 ‘쌀 생산조정제’ 시행에 따른 대체작물로 농민들에게 콩과 사료용 옥수수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남지역 쌀 생산조정제 할당 면적은 전국의 21.4%인 1만698㏊이다. 도 관계자는 “논에 대체작물로 콩을 심을 경우 쌀 소득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돼 최우선순위 권장작목으로 콩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으로 경제성이 높은 작물은 사료용 옥수수”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남지역 쌀 평균 소득액 ㏊당 395만 원에다 직불금 310만 원(고정 100만 원·변동 210만 원)을 더하면 쌀농가의 ㏊당 소득은 705만 원이다. 대체작물로 콩을 재배할 경우엔 ㏊당 수매가 450만 원(2016년)에다 쌀 생산조정제 지원금 340만 원을 합치면 ㏊당 790만 원으로 쌀 소득보다 높게 나온다. 그러나 콩 재배 기계화율이 벼농사에 비해 낮아 영농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콩과 쌀 소득이 비슷할 것이란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에 따라 쌀 생산조정제 대상 면적의 70% 이상에 콩과 사료작물을 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