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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3일(金)
삼성전자 정상에 올려놓고…‘혁신’ 위해 내려오는 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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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 용퇴 배경·전망

후임 위해서 오래 준비한 듯
그룹 내부 세대교체 본격화
작년에 멈춘 인사도 곧 단행

반도체 영업익 10조원 육박


반도체사업의 황금기를 이끌어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전격적으로 용퇴하면서, 삼성에서는 다시 한 번 대도약을 위한 경영쇄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멈췄던 사장단 인사도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의 용퇴 결정은 이미 후임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감생활로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해 왔다. 삼성전자 측은 용퇴 시기에 대해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세계 1위 업체 인텔을 제치고 내년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고의 시기에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6개월 전에 거취를 밝히고 후임자를 찾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인사정책을 세워갈 수 있도록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사임 결정은 이 부회장 등을 비롯한 이사회 이사진에게 사전 보고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조만간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을 찾아 직접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떠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으며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이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이번 분기에만 약 10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68%에 해당된다. 또 작년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 천장을 뚫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38조4600억 원을 기록해 과거 최고실적을 냈던 2013년 전체 영업이익(36조7900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243조~245조 원, 54조~55조 원으로 예측되며, 2018년에는 약 255조 원, 60조 원대로 다시 한 번 ‘대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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