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굽고 칵테일 만들고… ‘로봇 종업원’ 시대 성큼

해외 외식업계 잇단 상용화
국내도 주문 등에 이미 활용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로봇이 미국 내에서 확대되는 등 전 세계 외식 업계에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 서비스 자동화 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도 “임금인상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 종업원 시대가 곧 온다”고 전망하고 나섰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칼리버거’는 오는 2018년 1분기까지 기계학습(ML) 기술을 통해 햄버거 패티를 구울 수 있는 주방 보조 로봇 ‘플리피’를 대거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식산업에 적용된 4차산업혁명 기술현황’ 보고서에서 다양한 외식산업용 로봇 기술이 발전해 국내에서도 곧 로봇 종업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플리피의 경우 그릴에 있는 패티의 상태를 확인하고, 뒤집어야 할 패티를 센서로 추적해 패티를 빵 사이에 끼워 넣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으로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 로봇 ‘마크 세이커’ 등 다양한 조리 자동화기기가 상용화 단계에 있다.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레시피만 넣으면 초콜렛 등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기술 등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 ‘얌’은 2020년까지 패스트푸드점 근로자들을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근로자 대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키오스크(무인기기)를 통해 주문을 받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조리 보조원 등 단순 직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