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봉사 활동 미래 여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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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자원봉사센터장

임현주(54·사진) 관악구자원봉사센터장은 지금의 관악구 자원봉사 조직과 체계를 만드는 데 산파 역할을 해낸 인물이다.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운동권 출신으로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지냈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다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관악구의회 3선 의원을 지낸 그는 2000년 위기 가정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조직한 사단법인 SOS기금회 대표로도 활동했다. 이어 관악구 자원봉사센터가 민·관 협력의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4년 11월에 센터장으로 채용돼 활동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지난 1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자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며, 자원봉사활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한결같은 고민은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를 잘 알리고,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그가 동별로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거점, 즉 자원봉사 동(洞) 캠프를 21개 동에 설치하고, 자원봉사 동 캠프가 함께할 수 있는 부자(父子)가정에 반찬을 배달하는 ‘든든해요 엄마애(愛)요’ 사업과 동별 자원봉사지도 작성에 나선 것도 동네 구석구석에 자원봉사를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이 좀 더 쉽게 봉사하고, 좀 더 가깝게 자원봉사를 느끼고, 좀 더 길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한 가지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만들어낸 게 바로 ‘관악구 자원봉사 타임스케줄’과 릴레이 개념의 자원봉사인 ‘날개를 단 자원봉사(날자)’이다.

임 센터장의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관악구 자원봉사자 수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는 “관악구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이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 전체의 자원봉사 활동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재능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조직화하고,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