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ild Up Korea 2017 >3D설계 기술 ‘독보적’… 시공 오류 최소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가 현장 직원들에게 태블릿 PC로 3차원 컴퓨터 지원 설계를 설명하고 있다.

>■ 도시재생을 넘어 건설 르네상스로

건설사 품질수준 결정 척도
美서 2년 연속 최우수상

현대엔지니어링의 개척자 정신은 창사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로 출범해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당시 국내 건설업계에서 자체적으로 설계 기술을 개발, 국내외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1985년 국내 최초로 플랜트 건설 부문에 3차원 컴퓨터 지원 설계(3D CAD)를 도입해 설계에 적용하는 등 일찍이 3D 설계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후 2009년 미국 인터그래프사의 3D 설계 프로그램 ‘SP3D’ 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으로 배관·기계·전기·계장·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3D 모델링 역량을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3D 설계 역량은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헥사곤 라이브 2017(Hexagon live 2017·옛 Intergraph User Conference)’에서 2년 연속으로 ‘골든 밸브 어워드(Golden Valve Award)’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설비 프로젝트’ 3D 애니메이션은 동종 업계 최초로 인터그래프사의 SP3D 솔루션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제작한 SP3D 동영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다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SP3D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사업 수행 전반에 걸쳐 설계 데이터를 통합 운용하고 검증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최고의 사업 수행 품질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6년 말에는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을 플랜트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은 기존 2D 도면(종이 도면)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최종 시공 형상을 모바일 기기(태블릿 PC)에 구현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프로젝트’ 현장에 도입, 운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플랜트 현장의 모든 공정을 3D 형상으로 구현해 시공 전 작업 담당자가 최종 완성품을 모바일 기기에서 미리 시각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종이 도면을 기초로 작업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또 플랜트 현장의 복잡한 배관 공정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관 작업 전후의 작업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시공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사전에 파악이 가능해 안전한 작업 여건을 만들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정보기술(IT)의 급격한 발전으로 설계 IT 역량은 건설사의 품질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며 “오랜 기간 담금질을 통해 완성한 높은 수준의 3D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플랜트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