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도 모두 紅色으로… 막바지 경계 강화

지하철 역마다 구호 광고 즐비
외국인·베이징 물류 엄격 통제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北京)은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마지막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온라인 포털 사이트도 온통 홍색 배경 화면을 제공하며 장단을 맞췄다. 당대회를 맞아 외국인과 베이징을 오가는 물류는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16일 중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각 온라인 포털 사이트는 최상단에 ‘19차 당대회를 기쁘게 맞이해 서로 격려하며 새로운 5년을 향해 분투하며 나아가자’라는 배너를 걸었다. 다른 포털 사이트 역시 붉은색 바탕에 공산당의 상징 배너를 내걸었으며 포털 상단의 주요 뉴스는 당대회와 관련한 뉴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베이징 시내의 지하철역과 전동차도 ‘19차 당대회를 기쁘게 맞이하자’ ‘당의 아이돌(idol)들’ ‘초심을 잃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자’ 등 붉은 바탕의 구호들이 적힌 광고판으로 뒤덮였다. 시내 곳곳 대형 쇼핑몰의 벽면을 차지한 전광판에도 시 주석의 얼굴 사진과 함께 어록이 빼곡히 채워졌다.

중국 당국은 당대회 개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지하철 역내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공안들이 경계 검문을 벌이고 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거치는 보안 검색도 경계가 더욱 강화돼 출퇴근 시간이면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시민들이 역 밖까지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연출됐다.

전날부터 베이징에 도착하는 각지의 당 대표들의 이동을 위해 수시로 베이징 시내 주요 도로는 통제되고 있으며 대표들의 항공편 편의에 따라 다른 항공편들의 이착륙 시간도 조정되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