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안성 철새도래지 ‘AI 항원 검출’… 축산농가 비상

반경 10㎞ 이내 이동제한조치

서울과 충남 일부 지역에 이어 경기 화성과 안성의 철새 도래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화성시는 16일 정남면 귀래리 일원 황구지천에서 채취된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분변 채취 장소 주변 산책로 입구 4곳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철새 도래지 주변 제방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분변 채취 장소 반경 10km 이내 49개 가금류 농가와 부화장 등을 대상으로 가축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성시도 AI 항원이 검출된 공도읍 신도리 일원에서 반경 10㎞ 이내에 총 367만2000여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어서 방역을 강화하는 등 사전 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공무원 30~40명과 방역 차량 3대를 투입해 안성 한천교와 안성천 인근 지역 일원을 방역 중이다.

정부는 이르면 16일 화성과 안성을 포함해 서울 강서구와 성동구 중랑천, 충남 서산 간월호와 천수만 등 철새 도래지에서 검출된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