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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7일(火)
(1226) 59장 기업가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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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외면한 왕춘이 말을 이었다.

“인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주석 동지.”

“아니, 그렇다고 이대로 놔두면…….”

시진핑이 말을 멈춘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억지소리였기 때문이다. 첫째로 인민들이 당장에 들고 일어날 것이다. 인민들은 단순하다. 왜 그렇게 당할 짓을 했느냐고 추궁하면 할 말이 없다. 인민들은 당장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을 좋아한다. 수천 년 역사에서 수없는 사례로 배워 왔지 않는가? 미친놈이 사정거리 1만5000㎞짜리 대륙간탄도탄을 500㎞ 밖에서 쏜다는 것이다. 그것도 5발이나. 이것은 무엇인가? 베이징도 한방에 갈 수 있다는 시위 아닌가? 그러면 이쪽도 대륙간탄도탄을 쏴? 세상 사람들이 웃을 것이다. 큰일 났다. 양아치를 잘못 건드렸다.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은가? 몇 초 동안 시진핑의 머릿속에서 굴러간 생각이다. 그때 왕춘이 말했다.

“이대로 가면 4대 그룹의 매출 손실은 동성의 몇 배가 됩니다, 주석 동지.”

“…….”

“4대 그룹이 흔들리면 수백만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그 여파로 국가 경제가 위험해집니다.”

“가만.”

손을 들어 말을 막은 시진핑이 왕춘을 보았다.

“서동수를 만나야겠다.”

“서동수 회장 말씀입니까?”

되물었다. 왕춘이 어깨를 늘어뜨렸다.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쯤 후에 서동수가 유병선이 건네준 수화기를 받았다. 시진핑한테서 온 전화다. 기업가로 돌아온 후에 시진핑과 처음 통화하는 셈이다.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수화기를 귀에 붙였다. 유병선은 조심스럽게 앞쪽 자리에 앉아 숨을 죽이고 있다. 서동수가 전화기 위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예, 서동수입니다.”

서동수는 영어를 썼다. 그때 시진핑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서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시진핑의 영어도 유창하다. 친근한 목소리로 시진핑이 말을 이었다.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시지요?”

“아닙니다. 당연한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이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말문이 막힌 시진핑이 우물쭈물하는 동안에 서동수가 말했다.

“중국 동성이 사주인 나를 믿고 오만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이것으로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도 동성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책임이 있습니다.”

시진핑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인민들이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도록 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습니다.”

“아닙니다. 주석께서는 최선을 다하셨지요. 제가 잘 압니다.”

유병선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시치미를 뚝 떼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동성 중국은 중국 정부에 어떤 불평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배려에 대한 보상으로 빈 매장 전체를 중국 정부에 기증할 계획입니다.”

놀랐는지 시진핑이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스피커로 들렸다. 포커페이스를 전화상으로 유지하지 못한 것 같다. 앞에 앉은 유병선의 얼굴이 굳어졌다. 227개의 대형 매장과 부지만 해도 엄청난 자금이 소요됐다. 그것까지 갖다 바친단 말인가? 그때 시진핑이 말했다.

“서 회장님, 다시 시작해 보시지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동수는 입을 다물었고 시진핑의 말이 이어졌다.

“앞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인민들이 오해한 것입니다.”

서동수가 차분한 표정으로 유병선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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