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年 67일 쓰는 軍참모총장 서울공관 ‘사병실 13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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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방 7.3개·화장실 6개 갖춰
육해공 합치면 광화문광장 2배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에 있는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지만 실제 연평균 사용일수가 67일에 불과해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종대(정의당)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 서울공관의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나 넓다. 특히 육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10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에 달했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884㎡,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733㎡,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612㎡였다. 지휘관들의 서울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서울공관 대지를 모두 합친 면적은 서울 광화문 광장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대방동 해군 호텔에 별도의 사무실을 갖추고 있는 해군 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사용일수는 연평균 28일이었다. 한 해에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셈이다.

김 의원은 “서울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계룡대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인데도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은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