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차이나 +1’ 전략으로 대응을”

코트라 “대안 시장 발굴하되
韓·中협력 기반 글로벌 전략”

중국발 위험(차이나 리스크) 확대에 따라 대중 무역의존도를 줄여줄 대안 시장 발굴 노력과 동시에 중국 무역의 양적 확대가 계속되는 만큼 한·중 협력 관계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글로벌 시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가 17일 발간한 ‘무역구조 변화로 본 동아시아 가치사슬(GVC)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출에서 동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5.4%에서 지난해 45.9%로 8년간 10.5%포인트 확대돼 동아시아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세계의 생산기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2%포인트 늘고 동남아시아도 1.2%포인트 확대된 반면 한국, 대만은 제자리를 지켰고 일본은 비중이 축소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무역 확대, 일본 무역 쇠퇴가 꺾이지 않는 대세로 확인된 만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한 대중 무역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리스크가 커진 현실에서 지나친 대중 무역의존에 따른 위험을 순화시켜줄 대안 시장 발굴과 함께 중국 무역의 확대가 계속되고 우리 기업 대부분이 중국에 진출한 상황에서 한·중 협력 관계에 기반을 둔 새 글로벌 시장 전략 즉 ‘한국형 차이나+1’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트라는 한국형 차이나+1 전략의 예로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의 중국기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위한 연구·개발 확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등 중국의 해외진출 전략에 적극 참여, 중국이 앞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기반 활용 시도 등을 꼽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