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고정 신한銀 제치고… 우리銀,국민연금 주거래로 선정

우리은행은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고, 추후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우리은행은 연금보험료 수납과 연금 지급, 운용자금 결제 등 공단의 주된 금융거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3년이며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초로 기관고객본부를 만들어 189개 공공기관 및 102년 동안 서울시의 주거래은행을 맡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7년부터 10년 동안은 신한은행이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을 맡았다. 하지만 새로 입찰이 시행되면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경쟁에 나섰고, 공단은 우리은행 손을 들어줬다. 우리은행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역량을 집중하고 주거래업무뿐 아니라 정보화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