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탄핵 정신 이어받아 ‘촛불 聯政’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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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대표 취임 100일 회견
“연동형비례대표제 이뤄낼 것”

이정미(사진) 정의당 대표는 18일 “말뿐인 협치가 아니라 개혁을 위한 연대가 시작돼야 한다”며 “(다당제하에서 각 정당이) 민생개혁입법연대에서 출발해 ‘촛불 연합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협치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한 변화인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 정당의 공통공약부터 실현해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촛불 연정’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실업부조 도입 등 실업 안전망 개혁과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선거권 18세 인하 선거제도 개혁 등을 공통 공약으로 내걸었던 점을 거론하고, 각 당이 조속한 입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제도 개혁으로 민주주의의 버전 업을 이뤄내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얼마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민의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정의당과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정 시점이 되면 당 대표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40석), 바른정당(20석)에 비해 국회 의석이 6석에 불과한 정의당은 그동안 지지율을 반영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 대표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와 관련해 “탈핵을 약속한 대통령의 공약대로 (건설은)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지금 두 나라 사이에 필요한 것은 동맹강화가 아니라 동맹혁신이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강조하는 공동선언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