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피의자가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4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도 300건 넘게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청이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용현(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4년 6675명에서 2015년 7692명, 2016년 8367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8월까지 6919명이 적발돼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데이트 폭력사범이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상해와 폭력이 가장 많았지만,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살인 및 살인미수도 303건에 달해 매달 6~7명이 숨지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는 20~30대가 5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데이트 폭력 피의자 중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34.1%, 26.0%였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7-10-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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