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사진 오른쪽)는 1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범죄 예방 대상’ 시상식에서 공공 부문 전국 1위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범죄 예방 대상은 지역사회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기업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시상에서는 공공·사회단체·기업 3개 부문에 모두 20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응모, 관악구를 비롯한 20개 기관과 단체가 선정됐다. 공공 부문 평가는 셉테드 사업 의지와 성과가 우수한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관악구는 모든 심사 항목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는 평이다.

구 관계자는 “2012년 행운동 범죄 예방 디자인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민선 6기 구정 운영 기본 계획에서 ‘범죄 없는 안전 도시’를 전략 과제로 선정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14년 대비 2016년에 5대 범죄 발생률이 16.24%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관악구의 범죄 예방 사업을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구는 전국 최초로 도시자연공원 등 150곳에 CCTV 방송 시스템을 활용한 ‘노래하는 CCTV’와 ‘지능형 CCTV 결합 보안등 점멸기’를 설치했다. 또 서울시 최초로 ‘횡단보도 집중조명 설치’와 ‘비컨을 이용한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등 안전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특히 비행 청소년들의 음주 장소였던 범죄 취약 장소를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도림천에서 용 나는 작은 도서관’ 조성은 범죄 취약 지역 해소와 주민의 문화 욕구 충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지하철역 여성 무료 법률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범죄 예방을 위한 시책 발굴 및 지원 등의 강제 조항을 규정한 ‘범죄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1인 가구와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지역의 특성을 분석, 주민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범죄 예방 지역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