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국제법·규범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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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남중국해·금융 언급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압박

렉스 틸러슨(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가 개막된 18일 “중국이 전 세계의 안정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국제법과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오는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 포럼에 참석해 “인도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훨씬 덜 책임 있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미국과 동맹에 불이익을 가한다면 중국의 도전에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연설에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의 주권을 보호한다는 기조하에서 움직이는 인도와 달리 때로는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침해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 도발적 행위를 통해 국제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경제·금융 활동이 역내 개발도상국들에 거대한 빚을 떠안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중국을 비판하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추구한다”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